작성일 : 15-03-24 17:29
“언어문화 개선 위해 NGO역할 중요” [인터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 국어정책과 김구영 사무관
 글쓴이 : 솜사탕
조회 : 676  
   http://www.urimal.kr/urimal/urimal/conference02.jsp?mode=view&article_… [288]
[한국NGO신문] 조응태 기자 = 아름답고, 품격 있고, 과학적인 우리글과 말을 지키고 다듬어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실생활에서 우리말은 칼날처럼 상처를 주고 세대별로 변형이 심해져 관심을 가지고 듣지 않으면 뜻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말 뿐 아니라 인터넷 언어는 그 도가 지나쳐 많은 사람들이 악성 댓글로 인해 치유 받지 못할 정도로 상처를 입거나 죽음으로 내 몰리기도 한다.

말은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인격형성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에서도 언어문화 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앞장서고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든다. 인터넷의 영역은 갈수록 커져가고 sns에서 청소년의 역할도 커지고 있어 언어문화 개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민과 관이 한마음으로 캠페인을 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범국민 언어문화개선운동 ‘안녕! 우리말’ 사업 담당자로서 그 누구보다 노력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김구영 사무관을 만났다.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가?
"우리말에 대해 언어의식을 가져야 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라고 평가 받고 있는 언어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영어예찬론, 외국어 남용과 비속어 사용, 언어폭력 등이 확산되고 있어 언어 의식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하지만 언어 의식을 가진다는 것은 습관이자 나아가 삶을 바꾸는 것이다. 올바른 언어문화를 통해 국민 상호 간에 배려와 존중의 언어를 사용한다면 자연스레 아름다운 사회가 이루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조성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국민들이 깨끗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깨끗한 언어를 생활화하자는 의식을 갖고 바른 언어문화를 실천에 옮기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범국민 언어문화개선운동 ‘안녕! 우리말’ 캠페인 추진 배경은 무엇인가?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해외 한국어 학습 열기가 엄청나게 높아졌고, 한글날은 23년 만에 공휴일로 재지정 됨에 따라 한글·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로 늘고 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98.2%가 한글·한국어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적인 언어뿐만 아니라 방송, 인터넷 언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어려운 외국어·한자어, 대중 매체의 폭력적인 언어, 청소년들의 비속어 사용 등으로 인한 언어 파괴 문제와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 부담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그렇기에 우선 정부차원에서 범국민 언어문화개선 ‘안녕! 우리말’이라는 이름으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다." 

-범국민 언어문화개선운동 ‘안녕! 우리말’ 로고와 그 뜻이 궁금하다.
"‘안녕! 우리말’ 캠페인의 의미는 편한 사이에서, 서로 만나거나 헤어질 때 정답게 하는 인사말인 ‘안녕’을 통해 ‘곱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새롭게 만나고, 욕설이나 비속어를 떠나보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안녕하다’는 ‘아무 탈 없이 편안하다,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아름다운 우리말’ 사용을 통해 심신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안녕! 우리말’ 로고는 ‘안녕’의 ‘안’을 눈, 코, 입으로 형상화하여 한글이 자모가 가지는 조합의 묘미를 살렸다. 밝고 경쾌한 색깔을 사용하여 ‘안녕! 우리말’ 만남에 대한 즐거움을 표현하였고, 얼굴 혹은 말풍선을 형상화하여 대중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우리말을 다시 맞이하자는 의미 표현이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는 ‘안녕 우리말’이라는 멋그림(로고)를 각종 문서와 누리집, 홍보영상, 기념품 등에 사용하고 보람(배지)으로도 제작 보급하여 캠페인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의 출범이후,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그동안의 성과나 이후 추진계획, 활동 방향이 궁금하다.
"2013년 12월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출범 이후 14년 11월까지 공공언어, 방송·인터넷 언어, 청소년 언어 등 3개 분야로 설정하여 국민 스스로 바람직한 언어문화를 선택하도록 하는 ‘국민 참여 문화운동’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문체부를 중심으로 정부, 방송·언론, 시민단체, 학교 등과 협력하여 ‘쉽고 바른 공공언어 쓰기’ 추진(연중), KBS·EBS 공익광고 방송(6∼12월),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아나운서 선생님’(전국 101개교, 연중), 전국 100만 선플봉사단 활동 등 다양한 언어문화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미래세대 주역인 청소년에게는 성숙한 언어 환경을 조성하여 언어를 통한 존경과 배려의 가치를 알려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교훈이 있으면서 끼와 재능을 동시에 발산할 수 있도록 아나운서와 함께하는 안녕! 우리말 콘서트(9.3), UCC 공모전(4~9월), 창작 경진대회(4~9월), 연극제(12월) 등 경연을 통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였고, 바른말 누리단, 우리말 가꿈이, 우리말 사랑 동아리 등 다양한 언어문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율적으로 또래의 언어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도 지원하였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는 ‘바른 언어, 고운 언어, 품격 있는 언어의 생활화’를 목표로 올해의 부족하고 미흡한 점은 보완하고 잘한 것은 확대하는 형태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을 소개하면, 첫째 ‘쉬운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인식하에 ‘쉽고 바른 말로 국민과 소통하는 공공언어’ 쓰기를 전개하여 정부 정책을 국민들께 쉽게 알려드릴 것이다.
 
둘째, ‘고품격 바른 언어 사용을 선도하는 방송·인터넷 언어’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방송 단체들과 협업을 통해 ‘규제’가 아닌 ‘차율 참여’를 장려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다. 
 
셋째, 청소년에게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충족하는 프로그램 제공, 언어문화 동아리 활동을 통한 인재 양성, 학생, 교사, 학부모 대상의 맞춤형 교육 활성화를 할 계획이다. 세부 추진과제는 많은 단체와 국어 전문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12월까지 마련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이나 선플운동본부 등 NGO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NGO들이 역할을 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지 궁금하다. 
"언어는 하나의 문화이다. 때문에 문화 분야에 정부의 역할이 많은 것은 사실 좋은 현상이라 볼 수 없다. 정부의 역할은 국민들이 문화를 쉽게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언어문화를 개선한다고 정부에서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시민 단체들이 자율적으로 모임을 만들고, 국민들이 참여를 한다면 일상적인 생활 속에 바른 언어문화를 형성하는데 지름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IT 강국인 우리나라 환경에서 선플운동본부와 NGO의 활동은 사회의 중요한 자산이다. 특히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선도해 온 선플운동본부는 전국적으로 인터넷 문화 개선 활동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과 활발하게 교류를 갖는 등 국제화에도 시선을 돌리고 있다. 현재 100만 선플 봉사단 활동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는데 앞으로 선플 운동의 전국화 그리고 세계화를 기대한다." 

-끝으로 범국민 언어문화개선운동 담당자로서 청소년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작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96%가 욕설을 사용한 적이 있고,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72%에 달하고 있다. 또한 이런 언어사용은 결과적으로 학교 폭력의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소년의 언어폭력은 그들의 사고를 황폐화시키고, 감정을 담당하는 뇌(전두엽)에 심각한 손상을 주어 이성적 사고 및 판단을 못하게 하며, 성장 뒤에도 우울증이나 적대감을 불러오는 등 정서적인 발달 장애를 초래한다고 한다.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다. 무엇보다 청소년들 스스로가 바른 언어 사용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많은 학교, 시민단체에서 건전한 사이버 언어를 위해 활동 해주기를 당부한다. 국민이 하나 되는 통합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언어로 행복한 나라, 문화융성이 꽃피는 선진 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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