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10-10 09:33
[시사 할(喝)]말 한마디가 살인으로…끔찍한 '언어폭력'
 글쓴이 : 솜사탕
조회 : 81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3&aid=00061…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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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전체 34.6% 언어폭력 가장 많아 


언어폭력이 결국 자살·살인 등 대형사건으로 

피해자들, 적극적인 주위 도움 요청해야

【서울=뉴시스】시사할 취재팀 = ‘칼보다 무서운 게 혀다’ 

욕설이나 협박으로 상대방이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느꼈다면 이는 명백한 ‘언어폭력’ 이다.

지난 2012년 8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여의도 칼부림 사건은 사소한 언어폭력이 얼마나 끔찍한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잘 말해준다. 

흉기를 든 남성이 옛 직장동료였던 여성 2명과 남성 2명을 수차례 칼로 찌른 ‘여의도 칼부림’ 사건은 당시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 남성은 “직장동료들이 나를 험담했다. 기분 나빠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언어폭력은 성희롱으로도 이어진다.

지난 4일 서울시의회 사무처 박모 행정자치 수석전문위원이 사무실 여직원을 상대로 “XX년, 한번 줄래”, “내 물건은 수도꼭지 기능밖에 못 한다” 등 충격적인 성희롱 발언으로 문제가 됐다. 

언어폭력은 당사자들을 사지로 내몰기도 한다.

지난해 3월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과 폭언에 시달려온 10대 남학생이 23층 높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남학생이 남긴 유서에는 자신을 괴롭힌 가해 학생들의 이름과 내용 등이 상세히 적혔다.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또 지난해 4월 전남 담양군에서는 직장 내 언어폭력과 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30대 여성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교육부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언어폭력이 34.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집단따돌림(17.%), 폭행(11.5%)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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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의 언어폭력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달 광주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한 육군 00 부대 소속 강모(22) 상병은 선임병으로부터 욕설 등의 언어폭력에 지속적으로 시달렸다.

강 상병은 “선임병이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언을 하면서 너무 괴롭힌다. 죽고 싶다”는 내용의 일기장을 남겼다.

특히 최근 군부대 내에 발생하는 언어폭력은 자살이나 총기난사 등 대형사고로 이어지며 고질적인 병영문화의 병폐들이 결국 언어폭력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한편, 사이버 언어폭력도 이미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익명이 보장되는 가상의 공간에서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악성 댓글 등 주로 SNS나 카카오톡 메시지 등으로 욕설을 하거나 인격모독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이버 폭력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SNS나 메시지 단체공간을 이용해 집단따돌림이나 욕설, 비방, 조롱 등이 난무하고 있다.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인 온라인 사이트에서 언어폭력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인 상태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4일 제6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통해 사이버 폭력이나 언어폭력도 물리적 폭력 행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엄중하게 문책할 수 있는 추진계획을 심의하며 뒤늦은 언어폭력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실제 언어폭력은 모욕죄로 ‘형법’이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에 해당되며 형법 311조에 의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전문가들은 언어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피해자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법무법인 저스티스 황윤상 변호사는 언어폭력의 적용 범위에 대해 “소위 ‘갈군다’고 해서 귀찮게 하는 정도로는 사실상 언어폭력으로 보기 어렵다”며 “모욕적인 욕설이나 언어를 사용해 수치심을 유발했다는 구체적인 사실 입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 황변호사는 “특히 외부의 전파 가능성이 있어야한다. 단둘이 있거나 아니면 공공연하게 여럿이 있는 상황에서의 언어폭력은 외부 전파 가능성 여부가 모욕죄 성립을 판가름하는 중요 요소가 된다”고 밝혔다 

덧붙여서 그는 “이 같은 언어폭력의 피해를 직장에서 입을 경우 상부에 즉시 알리고, 학교라면 선생님이나 친구, 군복무 중에는 동기 등 주위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시사 할(喝)'은 =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잘못된 제도나 문화 등을 비판하고 우리 사회가 공공성을 회복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신설한 기획이다. 할(喝)이란 주로 선승(禪僧)들 사이에서 행해지는 말로,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꾸짖는 소리다. 

sisah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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