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8-01 13:55
[노컷뉴스] 박보나 "세월호 악플 갈수록 늘어…힘들다"
 글쓴이 : 솜사탕
조회 : 813  
   http://www.nocutnews.co.kr/news/4067455 [390]
- 세월호 유족들, 몸상태 정상 아냐 
- 치료센터 만들었지만, 치료 받을 수 없는 상황 
- '교통사고' 'AI' 등 각종 비하발언으로 
- 유족들은 2차 3차 가해를 당하고 있어 
- 유족들, 특혜나 평생지원 요구한 적 없다 
- 세월호 비하 악플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 악플 추적하면 없는 계정으로 나오기도 
- 조직적으로 올리는 느낌도 들어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7월 31일 (목) 오후 7시 35분 
■ 진 행 : 변상욱 (CBS 대기자) 
■ 출 연 : 박보나 (故 박성호 군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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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상욱> 세월호 유족 한 분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故 박성호 군의 누나시죠. 박보나 씨입니다. 박보나 씨, 안녕하십니까? 

◆ 박보나> 네, 안녕하세요. 

◇ 변상욱> 네, SNS에 남긴 글을 저희가 읽었습니다. ‘어떤 어머님은 쓸개가 다 상했고 어떤 어머님은 어깨에 물이 차고 어떤 어머님은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지내신다.’라는 글이었는데. 다들 몸 상태가 정말 엉망이신 모양이네요? 

◆ 박보나> 네. 그날 이후로 다 혈압도 대부분 고혈압이신 분도 많으시고요, 이렇게 건강 자체가. 부모님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들이 형제자매들도 그렇고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에요. 

◇ 변상욱> 지금 단식농성이 18일째인가요, 그 정도 됐죠? 

◆ 박보나> 네. 

◇ 변상욱> 계속 단식농성하는 그런 부모님들을 옆에서 지켜보고 계신 거네요? 

◆ 박보나> 네, 계속 지켜보다가 저희 엄마가 쓰러지신 이후로는... 

◇ 변상욱> 아이쿠, 네. 

◆ 박보나> 안산으로 내려왔고요. 그 전까지는 계속 국회랑 광화문 왔다 갔다 하면서 부모님들 상태도 보고 그렇습니다. 

◇ 변상욱> 그러면 쓰러지시거나, 그래서 집으로 가시거나 병원으로 가신 분들이 여럿 계신 모양이군요? 

◆ 박보나> 네. 지금 국회에 한 분 계시고 광화문에 한 분 계시고. 두 분 제외하고는 모두 다 단식을 중단하신 상태세요. 

◇ 변상욱> 네. 글을 보니까 이미 가슴 속에 분노가 가득차기도 하고. 막 그렇다고 어떻게 내뱉을 수도 없고 많이 고민하시고 고생하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 박보나> 네. 

◇ 변상욱> 그 마음, 자기의 ‘찢긴 마음에 대못을 들고 쫓아온다.’라는 대목이 있던데 이건 어떤 얘기인가요? 

◆ 박보나> 그날 이후로 해결된 게 아무 것도 없고. 또 세월호센터는 만들었는데 가족들이 마음을 돌보고 치료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없게 만들고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를 미행하기도 하고. 

◇ 변상욱> 미행? 

◆ 박보나> 네. 교통사고인데 왜 난리냐고. 지위 높으신 분께서도, 댓글뿐만 아니라 지위 높으신 분들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또 AI 발언으로 그렇게 비유하시기도 하고. 이미 상처받은 우리 가족들에게 가해를 2차, 3차를 넘어서 엄청나게 셀 수도 없는 가해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변상욱> 사실 아직도 그런 글들이 나도는 걸 봅니다. 유가족들이 특례나 특혜 같은 것들을 막 요구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이런 글들이 사실 전혀 아닌 거죠? 

◆ 박보나> 네, 저희는 특혜나 평생지원 이런 걸 요구한 적이 없는데 당에서 이렇게 해 주겠다는 내용을 저희한테 그렇게 우리 가족들이 요구하는 것 마냥 그렇게 계속 이야기를 하시고. 기사도 많이 나오고요. 

◇ 변상욱> 정치권들이 유가족들을 어떻게 달래보려고 내놨던 얘기를 유가족들이 마치 주장하는 것처럼. 

◆ 박보나> 네. 

◇ 변상욱> 지금도 그런 글들이 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도 어떻게 리트윗 돼서 올라올 때가 있고 그러면 저도 화가 납니다. 

◆ 박보나> 네. 

◇ 변상욱> 그런 사람들이 남긴 글들 이렇게 보시면서 답을 하거나 이렇게 반응을 보이시기도 하셨어요? 

◆ 박보나> 아니요. 저는 답을 남기지는 않는데요. 저에게 메시지로 ‘유가족이 왜 이런 걸 요구하냐, 이런 걸 요구하는 게 맞느냐.’라고 질문을 하셔서 답을 한 적이 있어요. 그리고 ‘유가족이 왜 시위를 하느냐, 왜 국회에서 시위를 하고 왜 정부를 욕하느냐.’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는 하지만 대응을 한 적은 없어요. 

◇ 변상욱> 네. 대응을 따로 하시고... 직접 물어보는 사람도 있군요? 

◆ 박보나> 네. (웃음) 

◇ 변상욱> 그런데 어떻습니까? 지금 유가족들을 오해하거나 또는 폄훼하거나 또는 엉뚱하게 지적을 하는 그런 사람들이 잦아듭니까, 아니면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까? 

◆ 박보나> 더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 변상욱> 늘어나요? 

◆ 박보나> 이 사건을 ‘단순히 교통사고인데 왜 그러냐.’라고 하는 댓글이랑 똑같은 내용을 지위 높으신 분들이 최근에 이야기하시기도 하고 세월호 기사에 대한 댓글 수는 이전보다는 많이 줄어든 상태인데요. 악플은 더 많이 올라오고 순식간에 몇 십 개씩 몇 백 개씩 올라오는 경우도 많거든요, 최근에는. 

◇ 변상욱> 살다보면 사고도 당하는 거지, 이런 식의 정치권이나 언론계에 있다는 사람들까지도 그런 얘기들을 내뱉어서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마는, 그 말들이 아직도 계속 가슴에 못을 박듯이 상처가 돼서 안타깝네요. 혹시 저도 가끔 이런 저런 악성 비방글이나 댓글 같은 걸 받아볼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정말 어떤 사람이 아프게 느껴서 그런 말을 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는데. 뭐, 몇이 그냥 돌아가면서 계속 올리는 직업적인 댓글 같이 느껴질 때도 있고. 어떤 조직이나 집단의 한 회원들이 하는 것 같을 때도 있고 이런데. 혹시 거기서도 느낍니까, 세월호 유족들에게 보내는 글에서도? 

◆ 박보나> 그러니까 최근에 많이 느끼고 있고요. 댓글을 보다 보면 SNS계정으로 댓글을 올린 것을 보면, 궁금해서 계정을 클릭해 보면 계정이 없는 계정이라고 나오기도 하고요. 이런 비판적인 의견이나 이런 것들이 똑같은 아이디가 여기저기서 보이는 경우도 많고. 비슷한 동시간대에 올라오는 경우도 많고요. 그리고 아예 고소를 했는데, 제가 고소한 건 아니고 다른 분이 세월호 악플 관련해서 고소를 하셨는데. 아예 계정이 없다고 처벌이 안 된 경우도 있어요. 일반적으로는 전혀 이럴 수가 없는데 이런 경우도 생기고 해서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해요. 

◇ 변상욱> 조직적인 움직임이라고 의심 가는 그 계정들에서 주로 올라오는 내용들은 어떤 것들입니까? 

◆ 박보나> 일단 세월호 관련... 특별법 관련한 내용으로 우리 가족들이 요구한 것 마냥 그렇게 허위사실을 한 것도 많고요. 그것에 관련해서 우리 유가족을 비방하는 것도 있고 생존자 아이들을 비방하는 것도 있고요. 

◇ 변상욱> 음... 사실 전화기를 탁 닫아버리고 컴퓨터를 꺼버리고 들여다보지 않으면 속 편하겠는데.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나이 드신 어른들은 단식농성하시면서 고생하시고 그래도 나이가 젊은 사람이 온라인 들어가서 이런 댓글 모니터링해서 잘못된 걸 잡긴 잡아야 되겠고. 그걸 좀 계속 읽긴 읽어야 되겠네요? 

◆ 박보나> 네, 계속 읽어야죠. 

◇ 변상욱>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면... 박보나 씨는 혹시 아프거나 괴로워진, 신체적으로 힘들어진 부분들도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 박보나> 저는 아프진 않은데 조금... 점점 시간이 오래되고 눈에 보이는, 더 나아지는 상황이 보이지 않으니까 좀 심적으로 좀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다른 가족들도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요. 

◇ 변상욱> 그럴 때는 나라도 버텨서 다른 유가족 어머니, 아버지들한테도 힘이 돼야지, 이렇게 생각하시면서 어떻게든 버텨내시기도 해야 되고. 또 한편으로는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악성 댓글 다는 사람도 있습니다마는 온 국민이 사실 세월호 참사의 같은 유가족으로 여기면서 유가족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힘을 얻으시길 바라고요. 

◆ 박보나> 네, 감사합니다. 

◇ 변상욱> 정부든 정치권이든 맨 처음에 들고 나올 때 보면 뭐든 해드리겠습니다. 또는 저희가 있는 힘을 다해서 원하시는 대로 돕겠습니다, 이랬던 것 같은데. 지금은 영 아닌 것 같아서. 정치권에게, 정부에게 빨리 좀 이렇게 해 주세요라고 바라실 게 있다면 좀 얘기를 해 주시죠. 

◆ 박보나> 일단 그냥 보여주기식 아니면 이거 먹고 떨어져라, 이런 방식 아니고 제대로. 저희가 원하는 건 왜 아이들이 이런 사고를 당하고 왜 희생자들이 이런 사고를 당했는지 알고 아이들은 내가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세상을 떠난 거잖아요, 모든 희생자들이. 그래서 꼭 진실을 밝힐 수 있게 저희가 원하는 건 보상 이런 게 아니거든요, 전혀. 그러니까 은폐하려고 하지 말고 왜곡하려고 하지 마시고.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저희가 바라는 특별법을 해 주셨으면,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 변상욱> 네. 아직도 유가족들이 납득할 만한 진상규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보시는지요? 

◆ 박보나> 네, 전혀 되지 않고 증거가 나오면 아니라고 발뺌을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고. 

◇ 변상욱> 네. 심신이 다들 지쳐 가시는 거 안타깝습니다마는 더 힘내시고 이제 정치권이 정신을 차리고 세월호에 대한 진상규명 그리고 특별법에 의한 제대로 된 처리들을 다 해 주기를 함께... 이건 당부한다기보다는 밀고 나가야죠, 우리가.

◆ 박보나> 네. 

◇ 변상욱> 그래 봅시다. 오늘 연결해서 어려운 얘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박보나> 네, 감사합니다. 

◇ 변상욱> 박보나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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