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4-09 17:49
[법률신문] 패치 운동_ 이은경 변호사
 글쓴이 : 지구를지켜…
조회 : 1,916  

패치(PATCH)운동

이은경 변호사(법무법인 산지)



최근 나는 ‘우리 민족 가운데 흘러온 비난의 문화를 끊어내고 막말을 퇴치하는 한민족 살리기 운동본부’라는 패치 코리아(PATCH KOREA) 관계자를 만났다. PATCH의 P는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아가자’는 Pass, A는 ‘부모나 스승 등 권위자를 존중하자’는 Authority, T는 ‘왜곡하지 말고 정직하자’는 Truth, C는 ‘상처와 수치를 덮어주자’는 Cover, H는 ‘다음 세대에게 막말하지 않는 좋은 문화를 물려주자’는 Heritage이다. Pass, Authority, Truth, Cover, Heritage 모두 거대한 변화의 흐름 앞에 무언가 결단이 필요한 지금 법조계에 무척 시의적절한 화두란 생각이 든다. 사실 권위가 무너지다보니 진리에 대해 무척 시니컬해졌다. 삶이 치열하다보니 덮어주기는커녕 공격성이 더 강해졌다.

어디 이런 세태의 변화뿐이랴. 법조인은 개혁 대상에 등장하는 단골메뉴다. 게다가 폭발적 법조 인구 증가는 우릴 숫제 광야로 내몰고 있다. 이젠 미지의 땅을 정복하고, 황무지도 개척해야 한다. 분명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기회도 기다린다. 숫자의 증가는 분명 영향력이 커지는 거다. 가보지 않은 땅은 신천지일지 모른다.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NGO를 결성해 이 사회를 바꿀 수도 있다. 실제 공익에 몸 바친 청년변호사들이 계속 늘지 않는가. 국제화는 어떤가. 한류바람을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들만 독점하랴. 우리도 세계를 누빌 수 있다.

중요한 건 우리에 대한 세평이 가혹타 한들 여전히 법은 권위의 마지막 보루이고, 더 나은 정의의 패턴을 만들어내는 건 우리의 임무다. 격변기 속 법조계 PATCH의 정의는 무엇인가. ‘과거를 기억하지 말자. 과거의 잘못, 실수, 괴로움도 잊고, 영광, 성공, 성취도 잊자. 이젠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자’는 Pass, ‘법을 지키고, 법의 권위를 세우자. 그러나 법만능주의의 폐해를 조심하자’는 Authority, 그리고 Truth와 Cover는 우리 손에 쥐어진 양날의 보검이다. ‘진리와 은혜를 같이 추구하자.’ 마지막으로 무얼 물려주나. 우린 선과 악에 얼굴을 맞대고 산다. 판단이 직업이니 정신이 얼마나 피곤한가. 그런데 엄정한 법질서, 정의실현과 신뢰구축, 이런 말만 해야 하나. 역발상을 해보자. ‘사랑과 기쁨이 있는 법조문화를 물려주자’는 Heritage는 어떤가?


http://www.lawtimes.co.kr/LawNews/News/NewsContents.aspx?serial=8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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